한국 의 먹거리 를 세계 시장에 알리다

"전북산(産) 제 55회 무역의 날 1,000만 불 수출의 탑 달성

스시는 과거 일본의 가난한 어부 들이 즐겨 먹었던 생선 주먹밥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일본 정부와 관계부처, 그리고 기업과 언론 모두가 공통된 지향점으로 스시의 세계화를 추진했고 지금은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고급 음식으로 탈바꿈했다. 국내에서도 문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류 열풍이 뜨겁다. 정부에서는 한류의 바람을 타고 한식의 세계화를 꿈꾼다. 일례로 떡볶이가 그 중심이었다. 하지만 현장의 목소리 보다 탁상 공론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했고 우리의 먹거리는 여전히 세계 시장에 정착 하지 못했다. 스시는 되는데 떡볶이는 왜 안되냐는 의문에서 시작해 한국의 먹거리로 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이가 있다.

불닭볶음면으로 할랄 시장의 꽃길을 닦다

해외 현지 시장 조사 와 유통에 관심이 많았던 한 청년이 있다. 그는 큰 뜻을 품고 무작정 인도네시아로 떠났다. 이역만리 낯선 땅에서 처음부터 그에게 기회가 주어 지진 않았다. 힘들고 지 쳤지 만 결코 부러 지거나 쓰러 지진 않았다. 현지에서 한인 마트를 직접 운영 하며 우연히 히잡을 두른 현지 젊은이 들이 떡볶이를 먹는 모습에서 한국의 먹거리가 이곳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이슬람 국가의 음식 문화는 신이 정해준 음식만 먹어야 한다는 식습관을 가졌고이는'할랄' 이라는 이름으로 엄격한 기준을 통과 해야 했지만 그는 자신 있었다. 영화 인테 스텔라 중 지구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식물이 오크라였 듯이 쉽지 않은 현실에서 기업의 신념을 지키고 최고의 수출 기업이 되고자 한국으로 돌아와 자신만 의 회사를 설립했다. 할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선 아이템이 중요했다. 오랜 현지 생활에서 경험한 철저한 현지 식습관 분석으로 그의 첫 번째 수출 아이템은'불닭볶음면'으로

결정됐다. 국내에서도 호불호가 갈 렸던 불닭볶음면 몇 박스를 들고 다시 인도네시아로 떠났다. 쉽지 않은 길이었고 어려운 순간의 연속 이었지만 그는 자신이 확신을 가진 아이템으로 할랄 시장에 꽃길을 닦았다. 단몇 박스로 시작된 불닭볶음면 수출은 이제 일부 지역을 제외한 인도네시아 전 지역에서 사랑 받는 한국 음식이 되었다. 현실에 안주할 법도 하지만 그는 자사 브랜드의 우리 먹거리로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이는 얼마 전 제 55회 무역의 날을 맞아 1,000만 불 수출의 탑과 장관 표창을 받은 (주) 오크라인터내셔날 김민규 대표의 이야기다. 스시는 되는데 떡볶이는 왜 세계화가 안될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해 할랄 시장에 한국 먹거리를 널리 알리는 김대표의 지난 희로애락에 호기심이 생겨 인터뷰를 이어갔다.

최근 달성한 1,000만 불 수출의 탑은 남다른 의미일 것 같다

" 사실 이번 무역 의 날 행사에 참여 해서 수출 의 탑 과 장관 표창을 받기 전 까진 이렇게 큰 행사 인지 알지 못했다. 이런 큰 행사에서 주인공 이 될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회 가 새롭고 이는 전 직원 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물 이기에 더욱 더 값 졌으며 이들에게 감사 를 전하고 싶다. 이번 수출 의 탑 달성을 계기 로 ( 주 ) 오크라 인터내셔 날 의 기업 가치 가 한 단계 높아지 길 바라며 전 임직원 의 사기 진작으로 우리 가 지향 하는 또 다른 목표 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기폭제 가 됐다.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질 의 의미 로 받아들이고 이번 수상에 만족 하거나 안주 하지 않겠다."

불닭볶음면의 할랄 시장 개척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 제가 처음 불닭 볶음 면을 해외에 선보이 겠다고 했을 때 주변 의 만류 도 많았다. 국내에서도 호불호 가 갈리는 음식 이었으니 저 를 걱정 하는 마음은 이해 했지만 자신 있었다. 오랜 현지 생활에서 전 세계 라면 섭취량 2 위인 그들이 매운 음식을 좋아 하며 국물 라면 보다 볶음 면을 선호 하고 종교적 이유로 돼지 고기 대신 닭고기 를 선호 한다는 점을 알게 되었기에 확신 이 있었다. 처음 부터 성과 가 나진 않았다. 현지 학교 무료 시식회, 푸드 트럭, 현지 유명 유 튜버 와 파워 블로그 를 통한 조리법 및 홍보 영상 업로드 등 5 년 이라는 시간 동안 꾸준히 다가 갔다. 시나브로 그들의 입맛을 사로 잡았고 현지 CVS 인' 인도 마렛'에 한국 제품 으로는 처음 입점 하며 성공적 으로 현지화 를 이뤘다."

먹거리에는 영원한 베스트셀러 가 없다. 준비 중인 신규 프로젝트 가 있는가

" 국내 도 그렇지만 해외 의 음식 트렌드 도 빠르게 변화 한다. 불닭 볶음 면 하나로는 영원한 성공 을 보장 할 수 없다. 더욱이 불닭 볶음 면 의 발음 이 그들에게는 어렵 기에 제품 보다 제조사 인 삼양 의 브랜드 를 알리고 자 하는 생각 도 있다. 더불어 ( 주 ) 오크라 인터내셔 날만 의 자체 먹거리 브랜드 도 런칭 을 앞둔 상황 이다. 국내산 쌀 을 이용해 기술력 과 노하우 를 겸비한 국내 제조업체 와 협업 해 전 세계인 이 종교 와 무관 하게 즐길 수 있는 할랄 상온 떡볶이 를 개발 했다. 보통 의 떡볶이는 냉장 식품 이라 유통 기한 이 짧기에 수출에 어려움 이 있는데 상온 떡볶이 개발은 이러한 문제 를 해결할 수 있었다. 이는 3 월 부터 인도네시아 마켓에서 런칭 될 예정 이고 이를 기점 으로 동남아, 미국, 호주, 중동 지역 까지 시장 을 넓혀 갈 계획 이다. 이번 자체 먹거리 개발 과정에서 기술 과 실력 을 겸비한 우수 중소기업 을 알게 되었고 이들 과 힘 을 모아' 김 ’ 과 기타 한국 의 먹거리 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에 박차 를 가할 예정 이다."

글로벌 리더 의 조건 이 있다면

얼마 전 미국 의 비즈니스 전문지 가 밝힌 2018 년 가장 일 하기 좋은 회사 로 구글 이 선정 된 바 있다. 이처럼 최근 전 세계적 으로 일 하기 좋은 직장은 사회적 화두 로 떠오르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 취업 포털 사이트에 따르면 취업 준비생 들은 ‘ 직원 복지 혜택 이 많은 회사','야근 과 휴가 사용 이 자유로운 근무 여건 이 좋은 회사' 지금 까지 회사 의 최우선 순위 를 함께 일하는 구성원 으로 두는 김민규 대표 가 생각 하는 좋은 회사 란 어떤 회사 이며 그가 추구 하는 올바른 기업 운영 철학 을 함께 해 보았다. ' 연봉 이 높은 회사' 등 을 좋은 회사 로 꼽았다. 2014 년 회사 창립 이후

회사 를 경영 하며 내세우는 바와 좋은 회사 의 정의 를 내린 다면

" 제가 좋아 하는 이야기 중에 ‘ 농사에 투자 하면 10 배 의 이득 을 남기고 보석에 투자 하면 100 배 의 이득 을 남기며 사람에 투자 하면 국가 를 살 수 있다'는 말이 있다. 회사 를 설립 하며 지금 까지 이어온 초심은 가장 확실 하고 최고의 성과 를 낼 수 있는 사람에 투자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는 말 로써 그치면 안 된다. 회사 의 급여 나 복지 등은 당연 하며 이들에게 진실 하게 다가 가야 한다. 저 뿐만 아니라 주주 와 임직원 모두 가 우리 회사 라는 애사심 을 가질 수 있도록 확실한 회사 의 비전 을 심어 주고 환경 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은 회사 이다. 이를 위해 모두 가 소신 으로 자신 의 이야기 를 할 수 있는 회사, 모두 가 성장할 수 있는 회사 를 만들고자 노력 중이다. 덧붙여 나눔 을 실천 하는 회사 역시 좋은 회사 이자 다니고 싶은 회사 가 아닐까 ?

그렇다면 본인 이 생각 하는 나눔 의 의미는 무엇 인가

" 나눔 을 노블레스 오블리주 의 실천 이라고 생각 한다. 예전에는 왼손 이 하는 일 을 오른손 이 모르게 하라고 했지만 이제는 나눔 과 봉사는 적극적 으로 알려야 한다. ( 주 ) 오크라 인터내셔날 역시 나눔 의 실천에 집중 하고 있다. 지난 2018 년 을 마무리 하면서도 모든 임직원 과 함께 지역 아동 복지 센터 를 찾아 기부 하고 청소 와 돌봄 봉사 를 마쳤다. 이 전까지는 물질적 후원 도 많았지 만 이보다 직접 마음 과 시간 을 써서 주변 을 돌아볼 기회 를 가지며 느끼는 바도 달랐고 직원 들 역시 새로운 경험에 만족 했다고 강조 했다. 국내에서 뿐 아니라 ( 주 ) 오크라 인터내셔 날 의 수출 거점 국가 인 인도네시아에서도 나눔 의 의미 를 실천 하고자 노력 중이다. 현지 아이들 을 만나 따뜻한 마음 을 전하고 작지만 아이들 을 위한 도서관 도 만들었다. 당시 회사 가 어려움 을 겪는 시기 였지만 이러한 나눔 활동 을 통해 단합 된 힘 으로 위기 를 극복 할 수 있는 시간 이 되기도 했다. 앞으로도 회사 차원에서 나눔 의 의미 를 실천 하는 프로젝트 를 기획 해 적극적 으로 시행 할 계획 이다."

향후 본인 인생 의 클라이맥스 를 그려 보자면

" 어떠한 한순간 을 정해서 그 장면 이 클라이맥스 가 되기를 원하지는 않는다. 게임 의 레벨 을 올리 듯 지금 까지 처럼 목표 를 정하고 한 단계 씩 차례 대로 미션 을 수행해 갈 예정 이다. 이는 아무것도 모르고 라면 몇 박스 를 들고 인도네시아 를 찾았던 우리 회사 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 이며 얼마 전 직원 들 과 도 지금 처럼 한다면 우리도 1 억 불 수출 을 못 하겠냐는 동기 부여 도 됐다. 장기적 으로 회사 매출 이나 상장 등도 중요한 순간 이 되겠지만 작은 성취감 하나 하나 가 모여 큰 울림 을 만들어 가고 싶다."

출처: 이슈메이커 (http://www.issuemak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