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를 통한 현지화와 글로벌 시장 공략

BTS와 기생충으로 올해 대한민국은 다시 한번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K-콘텐츠에 힘입어 영화, 음악은 물론이고 게임과 디자인, 다양한 문화 콘텐츠들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동남아와 중동 국가들을 중심으로 K-푸드가 뜨고 있다.

신선식품, 과일, 반려동물 식품, 분식, 젤리 등 다양한 종류의 식품들이 각 나라의 사정에 맞춰 현지화를 이뤄내고,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국내의 수출기업들에게 다방면의 지원을 해주면서 K-푸드 수출의 선봉에 함께하고 있다.

글로벌 K-푸드 페어, 샘플 통관 운송비 지원, 시장 다변화 지원, 해외 판촉행사 지원, 수출 물류비, 수출보험료지원, 농수산식품수출정보 제공 등 각 업체들과 상담과 회의를 통해 맞춤형 지원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에 힘을 쏟고 있으며 이는 곧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작년과 올해 농식품부를 통해 현지화 전략을 함께 구상하고, 글로벌 한류스타의 섭외를 지원받으며 인도네시아와 중동 국가에 K-분식의 이름을 알린 ‘오크라 인터내셔널'은 특히 ‘2020년 글로벌브랜드 육성 지원 사업’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CBS 노컷뉴스는 ‘오크라 인터내셔널' 김민규 대표를 만나 K-푸드의 현지화와 농식품부 ‘농식품 수출 지원사업’의 자세한 지원 과정, 지원 내역 등을 듣고 K-푸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배포 된 떡볶이 관련 홍보물 (포스터=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다음은 김민규 대표와의 일문 일답
Q. 오크라인터내셔날은 어떤 곳인가요?

한국의 우수한 제품을 발굴하고 현지에 맞게 개발해서 수출하는 수출 전문 기업입니다. 삼양 불닭볶음면을 최초로 컨테이너 베이스로 수출 진행했습니다. 지금은 K-분식 브랜드를 자체 개발해 떡볶이 등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Q. 불닭볶음면은 어떻게 수출하게 됐는지?

일단 인도네시아 친구들이 매운맛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국물 문화 보다 볶음면 문화고요. 또 하나 중요한 게 할랄이라든지 돼지고기 아닌 닭고기 문화를 좋아해서 그런 게 딱 어우러진 제품이 불닭볶음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희 쪽에서 처음으로 수출 진행했고 꽤 오랫동안 저희랑 같이 거래를 했던 사례가 있습니다

Q. 현지에서 반응이 어땠는지?

일단 인도네시아 친구들이 매운맛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국물 문화 보다 볶음면 문화고요. 또 하나 중요한 게 할랄이라든지 돼지고기 아닌 닭고기 문화를 좋아해서 그런 게 딱 어우러진 제품이 불닭볶음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희 쪽에서 처음으로 수출 진행했고 꽤 오랫동안 저희랑 같이 거래를 했던 사례가 있습니다.

오크라 인터내셔널 김민규 대표 (사진=영상캡쳐)

Q. 농식품부로부터 어떤 지원을 받았나요? 그리고 지원을 통해 효과적인 실적을 올린 사례가 있나요?

2019년도 농식품부 주관 '농식품 스타 콜라보 사업'을 지원받았습니다. 할랄 제품으로 개발된 한국의 떡볶이를 성훈을 모델로 해서 인도네시아에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20년도에는 ‘글로벌 브랜드 육성 사업’을 지원받으면서 한류스타 최시원 씨를 모델로 본격적인 마케팅과 현지 메인스트림에 진입했습니다. 그 결과 인도네시아 메인 오픈마켓인 쇼피, 그리고 토코피디아에서 한국 제품 최초로 최고등급인 다이아몬드스타 등급을 받았습니다. 인도네시아 최대 편의점인 인도마렛과 계약을 해서 전국 15,000개 지점에 제품이 전시 및 진열, 판매되고 있습니다.

Q. 글로벌 브랜드 육성 지원 사업은 어떤 사업인가요?

2020년도 글로벌 브랜드 육성 지원 사업은 브랜드 등록 비용과 스타를 섭외해서 홍보하고 마케팅 활동하고 소비자 체험 마케팅이라든지 브랜드 컨설팅도 저희가 지원을 받았습니다. 이를 통해 슈퍼주니어 최시원 씨도 섭외를 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굉장히 영향력 있는 한류스타입니다. 때문에 아주 좋은 결과를 냈다고 생각합니다.

Q. 실적으로도 성과를 이뤘는지?

말씀드렸듯이 쇼피나 토코피디아 최고등급을 받기란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 자체가 굉장히 큰 상징적인 의미가 있고요. 그리고 편의점, 인도마렛이라든지 이런 쪽이 입점하기 굉장히 어렵습니다. 근데 저희 제품 같은 경우는 지금 입점료를 안 받을 테니 입점해달라는 식으로 저희 쪽에 오퍼가 들어올 정도로 굉장히 인기리에 팔리고 있습니다.

오크라 인터내셔널에서 수출하고 있는 주력 상품 (사진=영상캡쳐)

Q. 다른 업체에 추천하고 싶은 점이나 조언하고 싶은 점은?

사실은 지원되는 것들이 굉장히 다채롭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많아요. 여기에 맞게끔 저희가 준비하고 같이 상호협력하에 이뤄내야지 좋은 결과를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 더 말씀드리고 싶은 건 조금 현지를 더 잘 파악한 후에 이런 지원사업에 지원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현지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지원했을 경우에는 아무런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를 옆에서 많이 봤습니다.

Q. 농식품부의 지원사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는지?

사례가 하나 있습니다. 일본의 스시 같은 경우는 과거에 일본 가난한 어부들이 즐겨 먹던 음식이었습니다. 일본 정부와 관계부처 그리고 기업, 언론 모두가 공통된 목적으로 스시의 세계화를 추진했고 지금은 전 세계인들이 즐겨 먹는 고급음식으로 탈바꿈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K-푸드, 그리고 한식의 세계화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기업의 강한 의지, 그리고 언론이 합의점을 찾았을 때 비로소 한식의 세계화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방향성에 대해서

한국의 음식문화, K-분식 브랜드를 전 세계 널리 알리는 게 저희의 목표입니다. 유럽 기차 여행을 갔는데 유럽 친구들이 토스트 대신 김밥을 먹는 모습을 보거나 베트남 로컬시장에서 현지인들이 쌀국수와 떡볶이를 같이 먹는 모습을 상상해보면 정말 재밌지 않을까요?

grrr@nocutnews.co.kr